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현 수준(1.75%)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 내린 이후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을 포함해 그간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고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할 만큼 경기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았고 3월 금리 인하 효과를 시간을 두고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내렸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9%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지난해 GDP가 다시 집계 됐는데 지난 4분기 실적치가 예상 보다 부진했다”며 “물가상승률 조정은 1분기 실적치가 낮아진 점,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오후에 이어진 2015년 수정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설비투자는 장기추세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