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엔 태양광…연비 2배 개선한 슈퍼트럭

슈퍼트럭(SuperTruck)은 다임러그룹 산하 대형 트럭 브랜드인 프레이트라이너(Freightliner)가 발표한 대형 트럭으로 첨단 장비를 이용해 연비를 개선한 제품이다.

지붕엔 태양광…연비 2배 개선한 슈퍼트럭

미국 에너지부는 제조사에 수송 효율을 2009년보다 50% 이상 개선한 트럭 개발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이런 일환으로 진행한 슈퍼트럭 챌린지(SuperTruck)에 대응한 프로토타입으로 개발에 5년이 걸렸다. 슈퍼트럭 챌린지는 2010년 다임러와 볼보 등 4개사를 대상으로 시작됐지만 50% 수송 효율 개선을 달성한 업체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고 2014년이 되어서야 커민스(Cummins)가 수송 효율을 76% 개선한 트럭을 발표한 바 있다.

지붕엔 태양광…연비 2배 개선한 슈퍼트럭

다임러 산하 프레이트라이너가 발표한 슈퍼트럭은 엔진제조사인 디트로이트엔진(Detroit Engines), 메르세데스벤츠, 미쓰비시 등이 5년에 걸쳐 개발해 전체 수송 효율은 115%까지 끌어올렸다.

지붕엔 태양광…연비 2배 개선한 슈퍼트럭

슈퍼트럭은 유선형 디자인을 도입했고 차량 높이 조절 기능을 갖춰 고속 주행을 할 때에는 서스펜션 차체를 낮게 유지하고 전면 투영 면적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옆면에는 타이어, 견인차와 트레일러 사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사이드보드를 설치해 난기류 발생을 억제했다. 프런트 그릴은 자동 개폐식으로 설계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기 저항 감소를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지붕엔 태양광…연비 2배 개선한 슈퍼트럭

동력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10.7리터 디젤 엔진으로 배기가스 열을 이용한 발전 장치와 브레이크 열 회생 시스템으로 구동 모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여기에는 메르세데스 F1에 탑재한 전원장치 기술도 투입했다고 한다. 또 변속기는 GPS와 연결되어 있으며 지형에 따라서 최적의 기어를 자동 선택하고 가장 효율적인 주행을 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 차량은 또 견인차와 트레일러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어컨 등 전력 소비자가 큰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해 발전기 구동 손상을 줄인다. 물론 이런 기술을 탑재하려면 무게가 증가해 연비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할 수 있다. 하지만 슈퍼트럭은 차량 전체를 320kg 가량 경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차량은 텍사스에서 오리건까지 실시한 주행 테스트에서 화물 30톤을 싣고 105km/h 속도로 500km 주행할 경우 실측 연비 5.2km/ℓ를 기록했다고 한다. 대형 트레일러의 경우 경유 1ℓ당 2∼3km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그 밖에도 몇 가지 시험 결과 슈퍼트럭의 전체 수송 효율은 목표보다 2배에 달하는 115%를 기록했다고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