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금융보안원 "정보 공유와 보안성 평가 앞장설 것"

전자금융시대 보안을 책임지는 금융보안원이 공식 출범했다.

금융보안원(원장 김영린)은 지난 10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1층에서 출범기념식을 가졌다.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결제원·코스콤 정보공유분석센터(ISAC)를 통합한 기구다.

금융보안원 창립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창립 행사를 하고 있다.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박춘식 금융보안원 설립추진위원장, 윤종규 KB금융그룹회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영린 금융보안원 원장,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왼쪽부터)<연합>
금융보안원 창립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창립 행사를 하고 있다.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박춘식 금융보안원 설립추진위원장, 윤종규 KB금융그룹회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영린 금융보안원 원장,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왼쪽부터)<연합>

금융보안원은 핀테크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맞춘 전자금융 보안성 강화에 힘쓴다. 핀테크 신규 보안 기술을 선도하며 정보공유 선순환 구조에 정착한다.

금융보안원은 ‘공유·기술·시장’을 3대 목표로 정했다.

김영린 원장은 “은행과 증권으로 분리됐던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시스템을 통합해 금융권에 침해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며 “금융권은 물론이고 국가정보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과도 협력해 국가 사이버 위협을 최소화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3개 기관 통합에 따른 내부 소통에도 집중한다.

기술 지원 강화도 언급했다. 김 원장은 “애플은 하드웨어 융합기술을 이용해 간편 결제를 하고 있으며 페이팔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성공적인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인증과 보안성 평가를 수행해 산업계와 학계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 시장 활성화도 금보원 역할이다. 금보원은 전자금융서비스 취약점 점검과 기술 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김 원장은 “전자금융규제가 사전 규제에서 사후 책임으로 이동하며 금융회사 자율적인 책임이 강조된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 서비스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인 청와대 안보 특보는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핀테크는 편리성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는 보안 기반이 필수”라며 “위협은 기술로만 막을 수 없으며 정책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금융보안원이 정책적 대안도 연구해야 한다”며 “편리성과 안전성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금융시장은 90%가 비대면 거래”라며 “금융소비자는 보안이 우수한 회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보원이 핀테크 시대 금융 시장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보안원은 3개 기관 물리적 통합은 완료하지 못했다. 당분간 금융결제원 분당 빌딩에서 정보공유분석 서비스 등을 시행하고 하반기 실질적인 통합을 완료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