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접목 ‘스마트 가방’ 특허출원 활발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도난방지는 물론이고 세탁까지 가능한 ‘스마트 가방’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가방 전체 특허출원 건수는 200여건 전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 중 IT를 접목한 스마트 가방은 같은 기간 4건에서 24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전체 가방 대비 스마트 가방 비율도 같은 기간 2%에서 12%로 급증했다.

스마트 가방 출원인 비중은 개인이 2010년 75%에서 2014년 54%로 낮아진 반면에 같은 기간 기업·연구기관 출원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개인 출원인은 30대 이하 비중이 70% 이상으로 나타나 IT 친화세대 출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별로는 잠금·보안 관련 기술이 43%로 가장 많았고, 충전 관련 기술과 이동편의성 관련 기술이 각각 24%, 16%를 차지했다.

잠금·보안 관련 대표적 기술로는 스마트폰 블루투스 통신과 연계돼 가방 소지자를 자동으로 따라다니고 통신이 두절되면 경고음을 내고 가방 소지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는 보안 기능이 뛰어난 기술이 출원됐다.

충전 관련 기술로는 가방에 태양열 전자판을 부착해 다수 전자기기를 한 번에 충전하고 충전상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IT 친화세대 맞춤형 기술이 선보였다.

가방 바퀴 회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의복을 세탁하는 음이온 세탁 기능을 갖춘 여행용 가방도 특허출원됐다.

백영란 특허청 주거생활심사과장은 “패션 산업 특성상 도용이 쉬워 국가별 지식재산권 확보 및 분쟁 대응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자료 : 특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