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자체마다 지역 특색을 이용한 자체 화장품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 속 역주행하는 화장품산업 붐에 편승하려는 시도다.
울진군은 경북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함께 바이오 기능성 스킨케어 5종을 개발 중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울진지역의 온천수와 해양 생물소재인 올리고 키토산을 활용한 제품들이다. 오는 6월 1차 테스트를 실시해 10월 초에 개최되는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에서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여수는 그보다 발빠르게 움직였다. 여수시는 그동안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여수산 천연 동백 오일로 만든 동백화장품을 생산해 판매했으나 올해 2월부터 화장품 전문기업 엘엔케이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전문 마케팅과 경영 효율성을 위한 결정이다. 대신 시는 여수산 동백기름으로 만든 원료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있는 제주시는 일찍부터 자체 뷰티 브랜드 ‘레오롬’으로 화장품 시장을 공략해 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제주의 천연 자원을 이용해 개발한 화장품 브랜드다. 지난 2006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지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다.
인천시는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앞서가는 지역이다.
작년 10월 인천지역 화장품 10개 제조사와 함께 ‘어울(Oull)’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제품을 출시했고 곧 신상품을 출시해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스킨케어를 기본으로 유아동 제품과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매출은 이미 지난해 8억원을 넘으면서 순항중이다.
거기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고 해양 RIS사업단과 인천시 뷰티산업체가 협력해 설립된 해양 화장품 전문기업 뷰티라인 역시 국내외 온라인 시장과 수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화장품 뷰티 시장이 호재라지만 치열한 경쟁 속 지자체 화장품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지화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