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주 1분기 기대치에 근접했지만 2분기가 더 기대

코스피와 코스닥의 대표주자인 동시에 인터넷업종 대표주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1분기 매출이 7400억원에서 최대 7700억원까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은 최소 2000억원 이상으로 최대 2130억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이상, 영업이익은 10%가 늘어나는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직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예상했다. 매출은 2460억~2520억원대로 영업이익은 520억원대를 점쳤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이상 영업이익은 2%대 성장이다.

두 회사의 컨센서스는 네이버는 부합했지만 다음카카오는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계절적으로 광고 비수기라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인과 카카오 모두 일시적인 매출 성장 둔화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돼 왔고 주가도 조정을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2분기 부터는 라인과 카카오의 광고매출이 정상화되면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게임업종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일부는 하회할 전망이다. 가장 돋보이는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은 컴투스로 ‘서머너즈워’의 1분기 트래픽 증가가 실적을 주도해 전 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와 게임빌은 제한적인 신규 게임 효과에 기존 게임 실적 감소가 이어져 부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1분기는 게임업체 실적이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분기는 컴투스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게임빌도 신작의 잇따른 출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