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제 지수 2100을 준비할 때…10일 2087.76 마감

코스피가 2050선을 넘은지 이틀 만에 2080선 상단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2087.76으로 전일보다 28.89P(1.40%) 상승하며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42.6P(2.1%)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

코스피 이제 지수 2100을 준비할 때…10일 2087.76 마감

또 2007년 2월 6개월 연속 2% 이상 상승장을 연출한 이후 처음으로 1월부터 넉 달 연속 1% 이상 상승을 지속해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가총액은 1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 1월 23일 1200조원을 돌파한 시가총액은 석 달도 안 돼 100조원을 다시 늘렸다.

거래량은 6억4710만주 거래대금은 6조2755억원이었다. 외국인이 28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도 소액이지만 순매수했다. 개인은 외국인이 산만큼 순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지수 상승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했으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또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국내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미국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18개 업종지수 중 섬유의복 1개를 제외한 17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시장 활황 수혜주인 증권업이 6% 이상 강세를 이어갔고 화학, 금융, 유통 등의 상승률도 2%대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 SK하이닉스,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2~4%대 강세로 마감했고 아모레퍼시픽은 7.8% 급등했다.

코스닥도 7거래일째 오르며 2008년 1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68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6P(0.75%) 오른 682.02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