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신뢰성 확보하자 수출 3배 늘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신뢰성기술확산사업 20대 품목지정형 후보

정부가 소재부품 신뢰성 확보 사업 예산을 크게 늘렸다. 지원성과가 크게 나타난 게 배경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소재·부품 신뢰성 향상을 위한 ‘신뢰성기술확산사업’ 예산으로 지난해(198억원)보다 61억원 늘어난 259억원을 책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신규예산은 지난해 120억원에서 올해는 160억원으로 늘었다. 산업부는 13일부터 과제 공모에 나선다.

신뢰성은 제품을 얼마나 고장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품질’에 ‘시간’ 요소를 포함한다.

신뢰성기술확산사업은 기업이 신뢰성 시험·평가 인프라를 갖춘 전문기관 지원을 받아 제품 신뢰성을 높여 글로벌시장 진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예산 확대는 지원 사업 수혜 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성과조사결과 수혜 업체 수출액은 3배 이상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39%, 매출액은 139% 증가했다. 신규고용도 65%나 늘었다.

정부는 올해 기업 요청을 기반으로 기존 ‘자유공모형’에 추가로 ‘품목지정형’을 신설했다. 품목지정형은 신뢰성 부족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한다. 무역역조품목 등 관련 통계 분석과 업계 수요조사를 통해 조사된 품목 중 전문가 검토를 거쳐 20대 유망 품목을 도출했다.

차량용 반도체, 웨어러블 및 전장용 초소형 메탈 인덕터, 고효율 열측정 센서 모듈, 디스플레이용 기능성 필름, 태양광 모듈 라미네이팅 접착제, 산업용 밸브, 차량용 펌프 등이 포함됐다. 과제당 지원규모는 자유공모형에 비해 늘어난 연간 5억원에 최대 2년이다.

전문가들은 소재부품도 장기 사용에 따른 노후화로 진단(고장분석)과 처방(신뢰성 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미 글로벌 기업은 소재부품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 선택 시 신뢰성을 필수 점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뢰성은 소재부품 품격을 높여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와 질 좋은 성장에 기여한다”며 “이 사업을 계기로 기업이 신뢰성에 관심을 갖고 세계시장 진출 발판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신뢰성기술확산사업 설명회를 21일부터 서울·부산 등 5개 권역에서 개최한다.

<소재부품 신뢰성 기술확산사업 20대 품목지정형 후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신뢰성 기술확산사업 20대 품목지정형 후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