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한국 클라우드 시장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소극적이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발 벗고 나선다.
화웨이는 12일 본사에서 한국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그룹 전략을 소개했다.
화웨이는 캐리어네트워크, 컨슈머에 이어 급성장하는 엔터프라이즈 그룹 투자를 강화한다. 지난 2011년 초 시동을 건 엔터프라이즈 분야 핵심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빅데이터·모바일·사물인터넷(IoT) 분야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순 찌아웨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디렉터는 “시장이 IT와 CT 결합을 요구한다”며 “IT 부분에서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해 기존 CT와 시너지를 도모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은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한다. 그는 “서버, 클라우드 OS 등이 주력 솔루션”이라며 “클라우드 부분에서는 캐리어 분야와 함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강하게 드라이브 거는 중”이라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는 각 기업이 자신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한국 고객이 화웨이 제품을 구매할 때 서버·스토리지 분야에 치우쳤다고 분석했다. 이제 관심이 클라우드 분야로 옮겨갈 것으로 점쳤다.
제품 측면에서는 고사양 제품을 내세울 예정이다. 애자일네트워크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장 슈에펑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솔루션 디렉터는 “플랫폼을 전면 교체하지 않고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애자일 컨트롤러는 한 번 클릭으로 가상화와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한국 내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빅데이터 시장은 아직 준비 중이다. 빅데이터는 고객 비즈니스와 밀접히 연관된 만큼 시간을 두고 영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화웨이 엔터프라이즈그룹은 30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27.3% 성장한 수치다.
[인터뷰]캐서린 두 마케팅 디렉터
“한국에선 제품 공급량이 적어 화웨이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각 제품보다 화웨이 자체 브랜드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캐서린 두 마케팅 디렉터는 올해 한국과 일본 지역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그룹 마케팅을 총괄한다.
“세계적으로 20개 지역을 선정하고 엔터프라이즈 제품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은 일본과 한 지역으로 구분됩니다.”
엔터프라이즈부문에서 화웨이가 공급하는 제품은 다양하다. 하지만 모든 지역·산업 분야를 공략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그는 “한국에서 마케팅을 위한 인력 지원요청이 쇄도한다”며 “일본 역시 올해가 채널 구축 10년째로 공격적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원하는 마케팅은 다 추진한다는 의지다. 엔터프라이즈 분야가 매년 큰 폭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마케팅 역할이 주효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3~4일에 한 번씩 마케팅 행사가 이뤄진다.
그는 “화웨이 브랜드가 약한 것은 경쟁업체에 비해 공급 제품이 적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프로덕트 라인보다 화웨이 자체를 브랜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분야 화웨이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 IoT 분야가 본격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며 “화웨이는 올해 본사 차원에서 IoT 분야 인력을 1000명까지 확충,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