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소기업용 ERP ‘얼마에요’로 잘 알려진 아이퀘스트가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SAP과 함께 중소·중견기업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아이퀘스트(대표 김순모)는 최근 출시한 ‘SAP-얼마에요’를 제일플랜트에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SAP-얼마에요는 기업 내 비즈니스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다. SAP ‘비즈니스 원’과 아이퀘스트 ERP ‘얼마에요’를 국내 기업 환경에 맞게 융합했다.
기업 환경에 따라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의사 결정을 돕는다. 수익성 관리로 기업 성장도 지원한다. 프로젝트 단위 예산과 구매, 원가관리가 가능해져 업무 프로세스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회계 관리에서부터 통합 관리까지 필요한 기능만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제일플랜트는 제약·화학·식품 제작업체로 영업과 구매·재고·생산·재무·급여 부문에 ERP를 적용했다. 대기업용 ERP를 그대로 가져다 쓰기보다 중소·중견 기업 특성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다. 가격은 기능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 고객 부담은 기존 제품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할부 프로그램도 있어 비용 때문에 고민 중인 중소기업 부담도 덜었다.
기능별로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구축 시간도 짧아졌다. ERP 구축에 필요한 기간도 교육까지 포함해 두 달이면 충분하다. 동영상 강의로 얼마든지 반복 학습할 수 있고 사용하는 데 불편한 점은 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글로벌 솔루션인 SAP 기반이라 해외 진출한 기업을 위해 24개 언어 지원과 현지 언어 도구 공급도 받을 수 있다. 41개 국가 세법과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현지화 버전도 이용 가능하고 다중 시간대 관리도 된다. 매출이 급성장하는 중소기업이나 해외 진출 기업, 신설법인 등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승언 아이퀘스트 이사는 “얼마에요 ERP로 19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퀘스트는 20년 가까이 국내 소기업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해온 노하우를 담아 국내 기업환경에 최적화했다”며 “‘SAP-얼마에요 ERP’로 중소·중견기업 시장까지 확대하면서 컨설팅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산업별 특성에 맞는 방법론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