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가 냉장고, 세탁기 등 신형 생활가전 제품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신설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법인이 개최한 첫 행사로 신흥시장 공략 의지가 담겼다.
동부대우전자는 13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리어트호텔에서 ‘2015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대형 가전양판점 등 100여개 고객사 유통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냉장고 16종, 세탁기 13종, 전자레인지 및 복합오븐 4종, 에어컨 3종 등 총 38종 신제품 라인업이 발표됐다. 현지 소비자 생활습관을 반영한 동남아향 세탁기 ‘바틱케어’와 에어프라이어오븐 ‘아얌고랭’도 공개됐다.
바틱케어는 인도네시아 전통의복 ‘바틱’을 버튼조작 한 번으로 세탁할 수 있도록 세탁코스를 입력해 놓은 제품이다. 8㎏급 드럼과 전자동 모델로 구성됐다. 아얌고량은 인니 대표 음식을 기름 없이 버튼 하나로 요리할 수 있게 설계해 간편함과 건강을 모두 고려했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대용량 3도어 냉장고, 레트로 디자인의 소형 콤비냉장고 ‘더 클래식’, 세계최초 벽걸이 세탁기 ‘미니’ 등 전략 제품도 소개됐다.
동부대우전자는 현지법인 신설과 말레이시아 냉장고 운영 등을 통해 동남아시장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일 계획이다. 중남미·중동 등 기존 주력시장 외에 새로운 수익기반이 필요하다는 최진균 부회장의 의지도 크다. 동남아는 인구 6억2000만명, 국내총생산(GDP, 2013년 기준) 5조 8000억달러로 연 평균 10% 가량의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1인당 GDP도 4년 새 47% 급성장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희홍 동부대우전자 동남아영업총괄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객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