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확실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일본의 TV 판매량은 2013년에 비해 각각 240만대와 321만대 감소했다. 반면 한국은 전년보다 467만대 늘어 3개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은 8705만대를 팔았고 중국은 5120만대, 일본은 4416만대를 각각 팔았다.
그 결과 한국은 TV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한 점유율이 2013년 36.2%에서 2014년 37.1%로 약 1% 포인트 올라갔다.
금액으로 따져도 한국 업체들은 전년보다 매출을 15억6040만달러 늘렸다. 반대로 중국 업체들은 2014년 매출이 전년보다 23억1580만달러 줄었다. 일본 TV 제조사들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억3760만달러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한국의 점유율은 41.9%에서 43.9%로 2%포인트 상승했다. 판매금액 점유율이 더 높은 것은 프리미엄 TV에서 우리나라 업체가 강세라는 점을 반영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표하는 한국 TV 업계는 기술력으로 격차 벌리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집대성한 SUH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OLED) TV에다가 기존 울트라HD TV의 화질을 뛰어넘는 슈퍼울트라HD TV를 더한 `투트랙`으로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