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佛 방송국, 화면에 암호 적은 스티커를…

지난 4월 8일 사이버 테러 공격으로 방송 중단 사태를 겪은 프랑스 공영방송국 TV5몽드(TV5MONDE)가 테러 공격 다음날 방송 화면에서 SNS 계정 암호를 쓴 스티커를 비춰 허술한 암호 관리 실태가 밝혀졌다.

해킹 佛 방송국, 화면에 암호 적은 스티커를…

지난 8일 TV5몽드는 산하 11개 채널이 사이버 공격 탓에 방송 불가 상태를 겪어야 했다. TV5몽드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은 이슬람국가 IS라고 밝힌 조직에 의한 범행이라는 것. 그런데 사건 다음 날인 9일 방송된 TV 프로그램 중 인터뷰 영상에서 암호로 보이는 문자열을 쓴 스티커가 화면에 비춰졌다. 무심코 화면에 공개해버린 SNS 계정은 유튜브 계정 암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9일 화면에 비춰진 유튜브 암호는 ‘lemotdepassedeyoutube’로 프랑스어로 유튜브 암호라는 뜻이다.

TV5몽드가 암호를 적어놓은 스티커를 PC나 벽에 그냥 붙여뒀다는 건 그만큼 암호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8일 사이버 테러 공격도 허술한 암호 체계로 인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