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전자전 부스에서 제품 가격을 물어보면 보통 1000~2000개를 샀을 때 제공되는 가격을 말해준다. 대체로 대량주문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바이어가 제품을 무작정 대량으로 구매해 자국에서 판매했을 때 소비자 반응은 알 수 없다. 위험부담을 바이어가 안아야 한다. 이 때문에 홍콩무역개발국(HKTDC)은 2012년 4월부터 스몰오더존(Small-Order Zone)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스몰오더존은 소량 주문으로 제품을 사려는 바이어를 위한 편리한 플랫폼이다. 스몰오더존 제품은 최소 5개에서 1000개 사이의 소량단위로 구매가 가능하다. 바이어는 전시회 현장이나 특정 사이트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소량 다품종으로 주문하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공장이나 바이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전시회에서 눈여겨 본 제품이 있으면 바이어는 자국으로 돌아가 온라인에서 이 제품을 소싱하고 거래까지 완료할 수 있다. HKTDC는 일부 제품에 무료 배송을 제공하기도 한다.
스몰오더존은 바이어 요구사항을 반영해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 스마트워치, 전구, 디지털 실리콘 시계, 블루투스 이어폰 등 각종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바이어가 한정된 예산으로 다양한 제품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러스 버차드(Russ Burchard) 더 소싱 솔루션 관리이사는 성공사례로 소개된다. HKTDC는 러스 버차드 이사 지난 10년 동안 박람회에 꾸준히 참석해 온라인 시스템으로 스몰오더존을 이용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스몰오더존은 세련된 디자인과 좋은 품질의 혁신적인 제품을 찾는 바이어에게 적합하다.
몇 년 동안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앞장서온 스몰오더존은 이제 홍콩전자전 상징이 됐다. 관심과 주문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몰오더존 담당자인 아이삭 콩(Isaac Kong) HKTDC 비즈니스 매니저는 “스몰오더존 주문이 지난해보다 약 10% 이상 늘었다”며 “올해는 하루 1000건 이상 요청(Inquirues)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콩=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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