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수 증가 33만8000명…22개월만에 최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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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수 증가가 작년 동월 대비 33만8000명에 머물며 22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2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해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은 15일 ‘3월 고용동향’ 자료에서 3월 취업자가 2550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8000명 증가한 수치로, 증가폭은 201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말 4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1월 34만7000명으로 떨어진 후 석달째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오른 10.7%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7.9%와 9.0%였던 청년 실업률은 1월 9.2%까지 높아졌다. 이번 10.7%를 기록하며 지난달(11.1%)에 이어 두 달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회복 기대로 구직활동이 증가하며 경제활동 참가율, 고용률, 실업률이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명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0.2%포인트 상승해 62%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율은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오른 64.9%를 기록했다. 실업자수는 107만6000명으로 5.1% 늘었고,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제조업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고 건설업 증가세가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고용률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3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4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2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어있는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는 11.8%를 기록했다. 지표 작성 후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달(12.5%)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보다 취업자 증가 추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지난달과 작년 1분기 증가폭이 컸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인다”며 “전년대비 취업자와 고용률은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작년 고용흐름 영향으로 1분기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기저효과 완화, 완만한 경기회복 등으로 고용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소비, 투자 확대 등 유효수요 창출과 경제체질 개선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자료:통계청)>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자료:통계청)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