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지역 창조경제 구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디자인부산(대표 서무성)은 부산시 관광자원 등 지역 산학연관 숨은 경쟁력을 디자인으로 구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융합디자인 전문기업이다.

병원 광고·인쇄물 등 시각디자인을 시작으로 자체 문구와 캐릭터 제작, 팬시상품까지 다양한 디자인 영역을 개척해왔다. 최근에는 부산시와 구·군 관광 콘텐츠를 달력, 수첩, 머그컵 등 각종 디자인상품으로 제작해 이미지 제고와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그동안 수행한 각종 디자인 용역은 디자인부산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3년과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카탈로그와 책자, 공식기념품을 제작했다. 부산시와 협력해 부산 자매도시인 일본 후쿠오카 도심에 안테나숍을 설치, 부산을 상징하는 각종 디자인 상품을 전시해 일본 소비자에게 부산과 디자인부산을 알리고 있다.
사보나 기업소개서 등 인쇄 디자인 의뢰 고객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부산항만공사 등 기관과 기업 등 무려 200여곳에 이른다.
지역 농산물 브랜드화, 상품 디자인 통일화, 제품 리뉴얼 등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필요할 때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디자인부산이다.
지난해에는 부산시 웹사이트 SW통합유지관리 업무를 맡아 부산시에 ‘웹 접근성 인증마크’ 획득이라는 성과도 안겨줬다. 지난해 매출은 36억원, 올해는 45억원이 목표다.
빼어난 디자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거둔 각종 비즈니스 성과는 수상실적으로 이어졌다.
2010년 우수디자인전문기업 선정, 2012년 ‘굿디자인’에 선정됐고, 지난해 두뇌역량 전문기업으로 뽑혔다. 서무성 사장은 부산 신기술혁신상을 받았다.
올해 디자인부산은 융합디자인 비즈니스 원년을 선포하고 그동안 준비해 온 디자인융합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먼저 헬스, 의료기기, 고령친화 등 의료산업에 디자인을 융합한 의료디자인사업에 착수한다.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 노약자 층을 타깃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해 고품격 디자인을 결합한 세련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첫 시범 상품으로 ‘어린이 전용 링거 거치대’를 개발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보호자와 의료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친근한 느낌을 안겨주는 어린이 전용 의료 보조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한류 붐을 십분 활용해 자체 문구 및 팬시 사업도 고도화한다. ‘꼬등어’ 등 부산 캐릭터를 디자인 소스로 활용해 국가 디자인 R&D사업과 연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꼬등어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원소스 멀티 유즈(OSMU)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서무성 사장은 “팀 단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시켜 나가는데 투자를 주저하지 않았다”며 “지역과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융합디자인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