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2020년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삼성SDS 전동수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비전 2020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과 소셜네트워크·모바일·분석·클라우드(SMAC)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성장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
전 사장은 “2020년 물류BPO와 SMAC 사업이 매출 8조원을 달성, 지난해 대비 20%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BPO 사업은 삼성SDS가 4년 전 처음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2조4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핵심 사업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물류BPO 사업은 이익률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전 사장은 “물류BPO 사업 이익률은 3~5% 정도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향후 물류BPO 사업 이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SMAC 사업도 강화한다. 전 사장은 “기업의 SMAC 관련 투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솔루션 기반 사업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솔루션 사업은 2020년 지난해 대비 33% 성장해 매출 6조원을 목표로 한다. 삼성SDS가 추구하는 솔루션 사업은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순수 솔루션 사업과 서비스 사업을 혼용해 추진한다는 것이다. 전 사장은 “초기 삼성그룹 계열사 대상으로 정보화 프로젝트를 하면서 상당수 솔루션 역량이 내재화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대외사업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솔루션은 물류솔루션인 첼로다. 1000억원 투입한 첼로는 포스코·두산 등 국내 대형 기업에 공급됐다. 최근 솔루션을 고도화한 첼로플러스를 출시한 데 이어 7월 첼로스퀘어도 선보인다.
삼성SDS는 올해부터 첼로 기반 대외 물류BPO 사업도 확대한다. 생산관리시스템(MES), 제품생명주기관리(PLM) 공급도 강화한다. 이들 솔루션은 글로벌 사업 핵심이다.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존 솔루션도 적극 활용한다. IT아웃소싱과 시스템통합(SI) 사업은 2020년 매출 6조원 규모로 현 수준을 유지한다.
업계에서 전해지는 인력이동과 사업이관에 대해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전 사장은 “개발인력을 오픈타이드코리아로 이동하는 것과 물류BPO 사업을 삼성전자로 이관하는 것은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