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분기 해외 상표출원 급증

우리나라 기업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제도를 이용한 해외 상표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1분기 마드리드 출원건수는 209건으로, 전년 동기(151건)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2003년 4월 마드리드 의정서에 가입 후 특허청이 통계 수치를 작성한 이래 1분기 출원건수로 최고치다.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은 하나의 출원서로 마드리드 의정서에 가입한 92개국 중 여러 나라를 지정해 출원하는 제도다.

이처럼 마드리드 출원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우리 기업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렴한 출원 비용과 간소한 출원 절차가 강점인 마드리드 출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원 주체별로는 이랜드월드가 7건으로 가장 많고, 이엔에스코리아 6건, 녹십초알로에와 삼성이 각 4건을 출원했다.

출원 분야별로는 화장품 관련 출원이 전체의 16.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화장품 출원 비중은 2013년 4위, 2014년 3위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1위로 올라섰다. 정보통신기기와 의류 관련 출원도 각각 11.2%, 9%나 됐다.

외국인이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제도를 이용해 우리나라에 출원한 건수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2845건을 출원해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우리나라를 지정한 외국 기업 중에는 2013년부터 2년간 다출원 1위를 점했던 노바티스 에이지를 제치고 필립 모리스 브랜드가 올해 1분기 최다 출원 외국기업 자리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독일 등에서 우리나라는 많이 지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완호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마드리드 출원에 대한 기업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우리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브랜드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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