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이 마련된다. 고대 백제 도읍이었던 몽촌토성에서는 초기 백제문화를 만날 수 있고 어린이날에는 보신각종 타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해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자녀에게 가정의 달 추억을 선물해보자.
△ 몽촌가족체험교실 ‘안녕! 몽촌토성’
서울 오륜동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 산하 몽촌역사관에서는 다음 달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주말교육프로그램 몽촌가족체험교실 ‘안녕! 몽촌토성’을 총 4회 마련한다. 초등학교 1~4학년 어린이와 동반 가족이 대상이다.
교육은 한성백제기에 세워진 몽촌토성 답사를 통해 한성백제시대의 생활문화와 역사적 의의를 더욱 깊이 알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됐다. 가족과 함께 고대 백제성인 몽촌토성의 시설물에 대한 시청각 학습 후 몽촌토성을 답사하며 토성의 구조와 시설물, 주변 지형을 알아보고 답사노트를 작성한다. 즉석에서 가족사진을 찍어 자연재료를 이용해 액자를 만드는 체험활동도 마련했다.
몽촌토성 답사는 몽촌역사관에서 출발해 북문을 지나 성벽을 따라 걸으며 목책과 해자를 살펴보고 토단에 이르는 경로로 진행한다. 토단을 내려와 비밀 문을 살펴보고 움집터전시관에서 육각형움집터와 저장구덩이를 관람하고 동문을 통해 성 밖으로 나와 외성을 지나 몽촌역사관으로 도착한다.
한성백제박물관 소속 전문 강사들의 재미있고 상세한 유적지 답사교육은 가족 모두가 쉽게 고대사회와 고고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따뜻한 봄날, 서울의 고대역사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몽촌토성 주말나들이는 가족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몽촌역사관 홈페이지(baekjemuseum.seoul.go.kr/dreamvillage) 또는 서울시 원클릭 예약통합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총 60가족이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되며 결과는 4월 29일 몽촌역사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4회 어린이날 희망타종 행사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가 타종 주인공으로 나서는 ‘제4회 어린이날 희망타종 행사’가 마련됐다.
행사는 참여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래 희망 소원지 작성 △문화유산 해설 청취 △보신각종 타종 체험행사 순으로 진행한다. 보신각 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뿐만 아니라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소원 등을 함께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보신각관리사무소에 전화(☎02-2148-4169)로 선착순 접수한다. 32명의 어린이에게 보신각종 타종의 기회와 함께 희망타종증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는 어린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20분까지 진행한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