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그곳 ‘애비로드 스튜디오’ 체험하려면…

영국 런던에 위치한 애비로드 스튜디오 안을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인사이드 애비로드(Inside Abbey Road)가 공개됐다. 스튜디오 측과 구글이 공동 제작한 사이트를 통해 마치 구글 스트리트뷰처럼 스튜디오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는 것.

비틀즈의 그곳 ‘애비로드 스튜디오’ 체험하려면…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지난 1931년 문을 열었다. 비틀즈를 비롯해 핑크 플로이드와 클리프 리처드, 라디오헤드와 오아시스, 레이디가가까지 유명 아티스트가 애용해온 곳이다. 음악 마니아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스튜디오지만 일반인은 내부를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누구든 언제라도 스튜디오 안을 견학할 수 있게 됐다.

비틀즈의 그곳 ‘애비로드 스튜디오’ 체험하려면…

사이트에 들어가면 스튜디오 건물 입구가 표시된다. 내부에 들어가면 제1스튜디오가 나온다. 이곳에선 리코딩 믹스 체험이나 스튜디오 모습을 담은 영상 등 다양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나 유튜브 영상을 곁들였다. 제1스튜디오는 천장이 상당히 높은데 이곳은 오케스트라도 수용할 수 있다. 영화 스타워즈 사운드트랙 역시 이곳에서 녹음한 것이라고 한다.

믹서가 위치한 컨트롤 룸으로 이동하면 대형 스튜디오답게 다양한 대형 믹서를 볼 수 있다. 네이베이(Neve) 88RS 같은 모델이 눈에 띈다. 이곳에선 음악 믹싱 작업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또 스튜디오 곳곳에는 유명 가수의 협연이나 녹음 영상 등 70개를 감상할 수 있다.

제2스튜디오는 비틀즈가 가장 많은 작품을 녹음했던 곳으로 폴 매카트니가 집 다음으로 좋다고 말할 정도로 반한 장소이기도 하다. 폴 매카트리는 결국 제2스튜디오가 마음에 든다면 비슷하게 생긴 스튜디오를 자신의 집에 만들기도 했다. 이곳에서도 유명 가수의 리코딩 장면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비틀즈 관련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비틀즈가 이용한 4트랙 테이프 리코더인 J37을 이용해 다양한 악기 소리를 담아 노래를 완성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제3스튜디오는 비교적 작은 공간으로 스튜디오에선 실험적인 작품 제작이 많았던 곳이라고 한다. 밴드가 일제 연주해 녹음하기 쉬운 구조로 설계했고 벽을 거울로 둘러싸 독특한 잔향 사운드를 얻을 수 있는 미러룸이라는 방도 있다.

인사이드 애비로드는 이렇게 방문하기 어려운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모습을 보고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