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글로벌 인프라 허브 설립에 4년간 200만달러 지원

정부가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정보·지식 공유를 위한 글로벌 기구 ‘글로벌 인프라 허브’(GIH) 설립에 앞으로 4년간 200만달러를 지원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에 앞서 200만달러 재원 공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GIH 의장국인 호주와 교환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GIH는 공공 인프라 투자 효율 제고와 민간 투자 촉진을 수행한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설립을 결정했으며, 호주·미국 등이 관련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호키 재무장관은 한국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구성하는 자문위원회(Advisory Council)에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국가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도 만나 세계 경제 동향 의견을 교환했다.

최 부총리는 “2010년 합의된 ‘IMF 쿼타개혁 및 지배구조개혁’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신속한 이행을 위한 IMF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금융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본이동관리 등 거시건전성 조치 관련 국제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일관된 견해 도출을 위해 IMF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 부총리의 견해에 공감하고, 글로벌 금융안정을 위한 금융안전망 구축 등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