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기업 투자에 앞장서온 소셜벤처업계 거물 크레이그 샤피로 콜라보레이티브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다. ‘우버’ 사태 이후로 주춤한 국내 공유경제 기업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소풍은 오는 21일 서울 성수동에 자리 잡은 복합벤처지원건물 카우앤독 2층에서 크레이그 샤피로가 이야기하는 사회혁신 강연을 연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샤피로는 같은 날 오후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디캠프에서도 사회혁신에 대해 강연한다.
크레이그 샤피로는 2010년 콜라보레이티브펀드를 설립하며 공유경제기업과 혁신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페이스북 초기투자자이기도 한 크레이그 샤피로는 사회문제의 대안을 협력적 소비를 할 수 있는 공유경제에서 찾았다.
실례로 콜라보래이티브펀드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스킬쉐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비롯해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업체 ‘쏘카’에도 일찌감치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총 3300만달러 규모의 2차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크레이그 샤피로는 아시아 투어 일정 중에 한국을 방문해 사회혁신 관련 특강을 진행하는 한편 카우앤독에 입주해 있는 쏘카와 소셜벤처기업을 둘러볼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우버 사태로 국내에 공유경제 논란이 불거진 만큼 크레이그 샤피로가 공유경제를 비롯한 소셜벤처 기업에 대한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최근 서울시가 국립보건원 옛 부지에 서울혁신파크를 조성하고, 서울 성수동 일대에 소셜벤처밸리가 조성되는 등 소셜벤처 부문은 양적인 측면에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반면 쏘카, 위즈돔, 딜라이트 이후 주목할 만한 소셜벤처 기업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우버와 서울시가 극한 대립하면서 불법 논란만 남고, 공유경제의 좋은 면을 부각할 만한 사회적 논의 기회가 사라졌다”며 “이번 내한으로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회혁신의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