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넘어 2008년 1월 10일 이후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중심의 풍부한 유동성에 외국인과 기관이 가세하고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정책이 뒤를 받치면서 7년 이상 지속된 장기 박스권을 뚫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59P(1.23%) 오른 706.90을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일평균 거래대금도 사상최고치다. 시가총액은 18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늘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보다 58.1% 늘어난 3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인터넷 등 전 업종이 고르게 오른 가운데 개인이 2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3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6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2.4%, 방송서비스와 인터넷이 각각 2.0%, 1.3% 오르며 시장을 이끌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닥지수 700 돌파와 관련해 “우량기업 상장유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로 지수 700을 넘었다”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도 중요한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또 “코스닥시장은 앞으로도 창조경제 산실로서 기술특화기업 및 중·소·벤처기업에 상장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고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