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완길 원주의료기기 원장 “지역업체 마케팅 역량 키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킬 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의료기기 전문 클러스터가 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입니다. 관내 기업 해외마케팅 역량을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정완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정완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지난 2월 초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에 취임한 정완길 원장은 “강원·원주 의료기기산업 제2 도약을 위한 모멘텀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헌트인터내셔널비즈니스스쿨에서 경역학 석사, 홍익대에서 무역학 박사를 받았다. 1979년 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만 30년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근무하며 부행장까지 지냈다. 이후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와 삼성물산 고문, 고려대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력으로만 보면 의료기기에서 한발 벗어나 있지만 정 원장은 “수출입은행에서 부행장으로 재직할 때 의료기기와 관련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주도한 바 있다”며 “부족한 경험과 경력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및 기업체 대표와 수시로 대화하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지역산업 성공사례로 꼽히는 대표적인 곳이다. 1998년 5월 원주의료기기 창업보육센터에서 시작해 2003년 8월 재단법인이 댔다.

6대 원장으로 부임한 정 원장은 지난 두 달간 소회에 대해 “지난 2009년 재단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서 제외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직원 열정도 다소 식은 느낌”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시와 함께 ‘원주의료기기산업 발전비전 마스터플랜 2025’를 수립하고 있는데 오는 8월에 용역보고서가 완성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지난 2013년 10월 국내 처음으로 의료기기 전문 상설전시장을 개설해 시선을 받았다. 1층과 2층 복층 구조인 이 전시장은 1층에 36개 의료기기업체가 설치한 부스 58개가 마련돼 있다. 오는 30일에는 생활의료기기 상설 판매장도 문을 연다. 2층은 강원권 최대 의료기기전시회로 매년 9월께 열리는 ‘GMES’ 기간에 전시 및 수출상담용 부스로 활용하고 있다.

정 원장은 “상설전시관이 있는 원주 기업도시는 10년 장기 프로젝트로 개발 중이어서 아직 홍보가 안 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며 “상설전시관 활성화와 입주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상설판매장을 이달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의료기기 분야 ODA사업을 한 경험을 활용해 지역 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ODA 사업을 발굴하는 등 기업을 도울 수 있는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며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를 국제화 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하는 데 발판을 마련한 원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원주=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