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이 간편 결제 시스템을 지난해 도입한 지 1년이 지났다. 이베이코리아는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크게 늘었고, 고가품 구매 규모가 폭등했다고 20일 밝혔다.
옥션과 G마켓은 지난해 4월 간편결제 시스템 ‘스마일페이’를 시작 후 1년간 매출 현황을 분석했다. 옥션은 올해 1분기 스마일페이 결제 매출이 지난해 2분기 대비 142% 증가했다. 고가품 매출 이용 증가추이가 두드러졌다.
올해 스마일페이 매출 1위 노트북 비간편결제 매출은 동기간 40% 증가했으나 스마일페이 결제는 575% 증가했다. LED TV도 비간편결제로는 4%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스마일페이는 179% 신장했다. 이외에도 스마일페이 결제로 돌반지·골드바는 756%, 수입명품은 380% 증가했다. 올해 기준 스마일페이 결제 품목 중 매출 순위로는 1위 노트북에 이어 쌀과 잡곡 등 곡물이 2위였고, 3위는 LED TV, 4위는 국내산 과일, 5위는 돌반지·골드바였다.
G마켓에서도 1분기 스마일페이 결제 매출이 지난해 2분기 대비 325% 증가했다. G마켓 역시 올해 스마일페이 매출 1위는 노트북이 차지했다. 동기 대비 699% 신장해 비간편결제 매출 46% 증가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고가에 속하는 여성재킷과 코트도 609% 증가했으며 백화점 명품 화장품은 409% 증가했다.
스마일페이는 최초 결제 시 카드 번호를 입력해 놓으면 이후 구매할 때는 휴대폰 SMS(단문메시지) 인증만으로 신속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복잡한 결제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할 필요가 없고, 보안 및 광고성 팝업창도 뜨지 않아 결제 시간도 단축됐다. 스마일페이 서비스 이후 모바일 쇼핑객도 크게 늘었다. G마켓 작년 1분기 모바일 쇼핑 비중은 전체의 26%에서 현재에는 44%로 상승했으며, 옥션도 같은 기간 19%에서 35%로 성장했다.
이준혁 이베이코리아 이사는 “결제 시스템 간소화로 편의성이 증진되면서 고가제품 결제 의향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간편결제가 모바일쇼핑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모바일을 통한 고가 제품 결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