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이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형주도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외국인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 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1.17%포인트(P) 감소한 반면에 중·소형주는 각각 0.10%P, 0.15%P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에서는 우량기업 비중이 소폭 줄고 올 들어 지수 상승폭이 컸던 벤처·중견기업 부문이 각각 0.25%P 늘었다.
거래소는 지난 16일 기준 외국인 보유 전체 시가총액이 466조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코스피시장이 446조4170억원, 코스닥은 19조78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인 1509조3250억원의 30.89%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보유 시가총액은 44조원가량 늘었지만 비중은 0.74%P 줄었다.
코스피는 2011년 32.86% 이후 34% 이상을 유지하다 올 들어 33%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면에 코스닥은 한자리 수준을 기록하다 지난해 11%로 늘었고 올해도 10.61%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업종 지수는 6.84%P 오르는데 그친 반면에 보유 시가총액은 49.25%로 같았다. 업종 지수가 빠진 통신업은 43.21%로 두 번째로 비중이 많았다.
지난해 말 이후 외국인 보유 시총이 많이 늘어난 업종은 화학으로 26.35%서 30.08%로 3.73%P 증가했다. 업종 지수가 40%P 이상 오른 의약품과 종이목재는 외국인 시총이 줄었다.
외국인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피시장에서 한라비스테온공조로 91.39%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가 81.11%를 차지했다. 코스피에서는 한국유리, 쌍용차, S오일, DGB금융지주, KB금융이 지분율 70% 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했다. 코스닥은 로엔이 70%를 넘겼고 한국정보통신, 모아텍, 액토즈소프트 등이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했다.
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늘어난 종목은 S오일(29.37%P)로 주가도 작년 말 대비 52.69%P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이라이콤이 15.56%P로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늘었는데 주가도 93.46%P 올랐다. 리젠과 창해에탄올은 6%P대의 외국인 지분이 늘었지만 주가는 각각 147.62%P, 107.35%P 급등했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변화 (단위:십억원, %)>
<업종별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변화>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