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상표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 건수가 마드리드 의정서 가입 이래 1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상표출원이란 하나의 국제출원서 제출로 마드리드 의정서에 가입한 다수 국가에 동시에 상표출원을 하는 제도를 말한다.(우리나라는 2003년 4월 가입)
1분기 마드리드 출원건수는 2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해 최근 우리기업의 해외상표 출원이 활발하다.지난해 마드리드 출원이 전년대비 연간 14.6% 증가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올 1분기 들어 증가폭이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마드리드 출원이 증가한 것은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이와 더불어 마드리드 출원의 장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 1분기에 마드리드 출원을 했던 기업의 한 관계자는 ‘마드리드 출원은 비용이 저렴하고, 출원절차가 간소해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원주체별로는 이랜드월드가 1위로 가장 많은 출원을 하였고, 이엔에스코리아(2위), 녹십초알로에· 삼성전자(공동 3위)가 그 뒤를 이었다.
출원분야별로는 화장품 분야의 출원이 올해 1분기 전체 마드리드 출원 중 가장 많은 비중(총 45개의 상품류 중 16.8%)*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정보통신기기, 의류 분야의 출원이 많았다. 한편, 올 1분기에는 지난해에 비해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지정한 마드리드 출원도 약 18% 증가(2,845건)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로의 마드리드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지정한 외국기업 중에서는 2013년부터 2년간 다출원 1위를 점했던 NOVARTIS AG를 제치고 Philip Morris Brands가 올해 1분기 외국다출원기업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국가별로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독일 등에서 우리나라를 많이 지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완호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1분기부터 우리나라의 마드리드 출원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마드리드 출원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우리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브랜드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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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기자 m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