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디앤유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솔루션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국 업체가 LED 조명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유양디앤유는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LED조명 솔루션을 제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 파워모듈 시장에서 오랜 업력을 이어온 유양디앤유가 LED 조명 신사업으로 제2 성장기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양디앤유(대표 김상옥)는 스포츠 경기장용 LED 조명을 개발 완료하고, 하반기 상업화를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러 미국 스포츠 협회·단체와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다.
유양디앤유가 개발한 경기장용 LED 조명은 광학 성능이 뛰어나고 수명도 길다. LED조명은 이론적으로 수만 시간 동안 쓸 수 있지만, 실제로 파워모듈 성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LED 칩에서 발생하는 고열 탓에 파워모듈에 장착된 전자부품이 망가지는 탓이다.
회사는 자체 보유한 파워모듈 설계·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뢰성이 생명인 스포츠 경기장용 LED 조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중반 LED 조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상당한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해왔다. 지난 2~3년간 중국 업체 진출로 LED 조명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자 솔루션 기반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LED 융·복합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초 LED 식물공장 시스템을 중국에 수출했고, 지난해 말에는 LED 주파수 가시광으로 무선 통신할 수 있는 라이파이(Li-Fi) 상업화에도 성공했다.
유양디앤유는 중국 칭다오 지역에 200㎡ 규모로 LED 식물 공장을 건립해 상추·딸기 등 여러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소규모 시범 재배를 거쳐 지역 환경 적응 작업이 마무리되면 재배 면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파이는 유양디앤유가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LED 가시광으로 무선통신을 구현한 기술이다. 기존 와이파이(Wi-Fi)보다 100배 이상 전송속도가 빨라 사물통신(IoT) 시대를 주도할 기술로 손꼽힌다.
지난 2013년 이마트 매장에 처음 공급했고, 지난해에는 조명 박물관에도 납품했다. LG이노텍과 손잡고 라이파이 기술을 차량 간 통신에 접목하고 있다.
지난해 유양디앤유 LED 조명 관련 매출은 3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올해는 세 배 이상 성장한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유양디앤유가 하는 것은 LED조명 사업보다 광범위한 수준”이라며 “LED조명 시장이 레드오션화되는 것과 별개로 유양디앤유는 솔루션 기반으로 고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