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가 출시되면서 애플 ‘아이폰6’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아이폰6·6플러스의 둘 째주 판매량은 3만5000여대로, 직전 주 3만6726대보다 1700대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갤럭시S6와 S6엣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판매량 감소세가 5% 안팎이어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삼성 갤럭시S6·S6 엣지(이하 엣지)는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 동안 7만9586대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팔린 것만 집계한 것으로, 온라인 가입자를 더하면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좀 더 많을 수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S5는 첫 주 판매량이 2만여대에 그쳤다. 이와 비교하면 갤럭시S6·엣지는 네 배 가까이 많이 팔렸다.
아이폰6 시리즈 판매량은 3월 말부터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3월 셋째 주에 6만5018대에서 넷째 주와 다섯째 주에는 각각 5만7328대, 4만8544대를 기록했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 부사장은 “아이폰6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출시 6개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갤럭시S6’ 보조금이 크게 인상되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 출시 후 두 번째 주말인 지난 18~19일 이동통신시장에서 2만593건(알뜰폰 제외) 번호이동이 이뤄졌다. 그 전 주말인 11∼12일 1만5127건보다 37.5%가량 늘었다. 지난 12일 이동통신 대리점, 판매점 등이 영업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번호이동이 18일 1만2804건, 19일 7789건이었다. 각각 전주 토요일(11일) 하루치에도 못 미친 수치였다.
이 때문에 오는 24일 실시되는 분리요금제 20% 등의 후속조치에 관심이 집중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이 수시로 바뀌는 등 시장이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추이를 지켜보는 것 같다”면서 “분리요금제 등이 본격 시작되는 이번 주를 지켜봐야 갤럭시S6·엣지 진짜 성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6·엣지와 아이폰6·6플러스 판매량 비교(단위 대) ※4월2주 갤럭시S6·엣지 판매량은 4월10일~15일 집계 자료:애틀러스리서치>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