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이 국내 농수축산물 시장 확대를 위해 ‘공영홈쇼핑’과 협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T커머스에 진출해 중소기업 공산품 판매를 확대한다.
도상철 NS홈쇼핑 대표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자인 공영홈쇼핑과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도사장은 “중소기업, 농수축산업을 위해 일해 왔지만 하루 24시간뿐이고, 한 개 홈쇼핑이 농수축산업 종사자들을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공영홈쇼핑이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며 “가공식품 노하우를 공영홈쇼핑에 제공해 궁극적으로 식품시장이 좀 더 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으로 시장이 작아지기보다는 지속적인 식품개발과 고부가가치화로 식품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도 대표는 “홈쇼핑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도 전체 시장이 10~2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2001년 사업 초기 홈쇼핑에서 쌀, 고구마 등 ‘원물’ 그 자체를 팔았다. 당시 농수산TV로 출범해 가공되지 않은 쌀, 배추, 무 등 농수산물을 ‘원물’로 판매하며 홈쇼핑에서 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계절별 상품 수급문제와 유통기한 및 신선배송, 사업자 영세성으로 대량생산 제약, 품질규격화 및 품질관리 등 사업초기 어려움이 많았다.
이 같은 사업한계를 극복하려고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상품이 원물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8% 수준으로 낮아졌다. 가공식품이 62%를 차지했다.
NS홈쇼핑은 올해 7월 T커머스에도 진출한다. 홈쇼핑은 농수축산물, T커머스는 중소벤처기업육성을 위한 공산품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해 투트랙 전략으로 간다. 도 대표는 “그동안 홈쇼핑 채널 수수료가 비싸서 들어오지 못했던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T커머스 방송에 배치하려고 한다”며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앱은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 NS홈쇼핑 구매고객 평균 나이는 47세다. 보통 5060세대가 NS홈쇼핑 제품을 많이 구매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다르다. 2030세대가 모바일로 들어오며 식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도 대표는 “모바일에서 하루에 약 5억원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무리한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데도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진 젊은 세대 구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식품판매로 국내 농수축산물 판로 개척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매년 요리대회를 진행하며 레시피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23일 양재aT센터에서 제 8회 우리먹거리 요리경연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
송혜영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