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재정집행 실적이 당초 계획에 못 미쳤다. 정부는 재정집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일일 점검 체계를 가동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노형욱 재정관리관 주재로 ‘제4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갖고 3월 재정집행 상황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중앙부처 기획조정실장과 공공기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3월 말 누적 기준 재정집행 실적은 90조2000억원으로 계획(91조원) 대비 8000억원 미달했다. 전년 동기 집행실적(86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4조1000억원 늘었다.
기재부는 최근 시중금리 인하로 기금 융자사업 수요가 감소하고, 공공기관 신규 사업 투자확대에 따른 사업계획 조정으로 집행 실적이 목표 대비 모자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재정집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재정관리 일일상황 점검을 실시했다. 부처·공공기관별 실무점검회의를 열어 부진 사업 원인 분석, 집행 애로사항 해소 등을 시도했다. 이달 들어 집행 실적은 10일 기준 계획(100조2000억원) 대비 4조6000억원을 웃도는 104조8000억원으로 회복됐다.
기재부는 사업·집행·자금계획 간 연계성을 강화해 배정된 자금이 적시에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혁신 3개년계획 유사중복사업 정비 방안에 따라 통폐합된 사업의 집행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올해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감축된 사업이 당초 취지에 맞춰 집행되는지를 점검해 재정지출 효율성을 제고한다.
노형욱 재정관리관은 “부처와 공공기관이 재정집행을 더욱 가속화해 경제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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