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훈 LG CNS 사장 "IoT 서비스 간과하면 실패"…엔트루월드2015 개막

“서비스 중요성을 간과하고 디바이스(기기) 중심으로만 사물인터넷(IoT)에 접근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2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엔트루월드 2015’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엔트루월드는 ‘스마트한 사물인터넷, 스마트 비즈니스로 변화를 가속화한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김대훈 LG CNS 사장이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엔트루월드 2015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대훈 LG CNS 사장이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엔트루월드 2015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IoT가 디바이스 중심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중심으로 적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중요성을 간과해 실패한 사례도 제시했다. 지오(ZEO)가 출시한 ‘슬립 매니저’가 대표적이다. 뇌파 센싱으로 수면 패턴을 측정해주는 밴드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슬립 매니저는 2009년 출시 당시 반응이 뜨거웠다. 3000만달러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그러나 사용자에게 단순 수면 패턴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쳐 2012년 400만달러 부채를 앉고 판매가 중단됐다.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디바이스 공급에만 전념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결론적으로 실질적 가치 제공에 실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서비스 중심으로 IoT를 구현, 성공한 사례도 소개했다. 제품 서비스화를 통합해 수익구조를 변화시킨 롤스로이스 사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의료시장 패러다임 변화, 온오프라인 시장 결합을 통합해 유통 혁신을 이룬 아마존 사례 등을 언급했다.

LG CNS의 스마트 테크놀로지 기반 IoT 구현도 공개했다. 지난 2010년 스마트 테크놀로지1.0 선언으로 고객과 산업을 ‘똑똑하게’ 만드는 기술 확보에 나섰다. 2013년 스마트 테크놀로지2.0 선언으로 새롭게 등장한 기술을 결합, 진화한 기술조합을 형성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을 발굴했다. 2014년 센서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수집하고 자동화된 지능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서비스 중심 IoT 구현을 추진했다.

대표적 산물이 스마트교통, 스마트 그리드, 원격진료, 홈IoT, 공장통합관제, 영상기반 분석, 결제 솔루션, 선박운항 최적화 등이다. 김 사장은 “성공적인 서비스 중심 IoT를 만들기 위해 △최적의 디바이스 확보 △다양한 프로토콜을 통합해 지원할 수 있는 기술 △빅데이터 처리와 지능형 서비스 구현 역량 △신뢰성과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IoT, 빅데이터,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팩토리, 핀테크 등 LG CNS 19개 솔루션이 전시됐다. IoT 개념 창시자인 케빈 애시턴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IoT시대 IT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와 IoT를 중심으로 변화하게 될 새로운 모습을 설명했다.

오후에는 스마트 비즈니스, 스마트 솔루션, IoT 테크놀로지 3개 주제로 나눠 총 12개 발표가 이어졌다. 이찬진 포티스 대표, 박종환 록앤올 대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등이 IoT 비즈니스에 대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