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중국 공장 이전, 도약 계기로"…공격 경영 시동

금호타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공격 경영 신호탄을 쏜다. 난징 공장 이전을 생산 효율화 계기로 삼고,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한다.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 연간 1200만개 판매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 이전, 도약 계기로"…공격 경영 시동

조재석 금호타이어 중국 대표(부사장)는 20일 개막한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브랜드 마케팅 강화와 난징 신공장 건설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유통망 관리를 질적으로 강화하고 브랜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과가 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중국 난징 신공장 건설 착공식을 가졌다. 난징시 정부 정책에 따라 포구 경제개발구로 공장 이전이 확정됐고, 내년 12월 공장 이전을 완료한다. 정부 정책에 따른 이전이지만 신공장 이전을 생산 효율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생산 설비를 개선해 친환경성을 높이고 적은 설비로 같은 양의 제품을 생산한다. 트럭·버스용 타이어 공정과 승용차용 타이어 공정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인다. 두 공정은 기존에 별도 공장에서 운영됐다.

조 부사장은 “신공장은 기존보다 더 콤팩트하고 스마트한 공장이 될 것”이라며 “생산 물량이 늘어나지는 않지만 질적으로 생산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년에는 2000만개로 판매량을 늘린다. 이는 이 회사 글로벌 생산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성장 전략은 현지 특화 제품 판매와 브랜드 마케팅이다. 회사는 지난해 중국 도로 사정에 특화된 전략 제품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 판매한다. 하이-인치, 일반 세단, 스몰-카 등 차급별로 제품을 나누고 차급별 주행 특성도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지난해 말 중국 톱 여배우 류이페이, 한류스타 이민호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인기 모터스포츠 대회 차이나투어링카챔피언십(CTCC)에는 2018년까지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브랜드를 알려 신차용(OE)이 아닌 교체용(RE) 시장도 잡겠다는 전략이다.

조 부사장은 “20년 가까이 중국 사업을 하며 충분한 데이터를 쌓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 모델을 개발했다”며 “OE 성장은 언젠가 한계가 오기 때문에 RE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중국)=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