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년 공공기관 정부3.0 평가 결과
에너지 공기업이 정부3.0 활동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행정자치부가 6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14년도 정부3.0 추진실적 평가 결과, 7개 우수 공기업 중 동서·남동·남부·서부발전과 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5곳이나 포함됐다. 공유경제와 에너지 신산업 활동으로 지역민심을 보듬고, 수익성 향상까지 꾀한 양방향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공유경제 창출은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사업에 주민을 참여시켜 상호 이익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성사시켰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본을 모아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이익을 공유해 지역사회 갈등을 해결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남부발전은 남제주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를 인근 지역 애플망고 농장과 돌돔양식장에 공급했다. 애플망고 초기 출하와 돌돔양식장 난방비 절감 등 연간 12억6000만원 절감 효과를 냈다. 발전소 온배수 지역농가 활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한 지역농가 지원책이자 에너지 신산업 대표 사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민간기업과 협업사례도 다수 나왔다. 서부발전은 OCI와 맞춤형 태양광사업 개발로 투자비를 94%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OCI 역시 서부발전과 협력으로 태양광 운영 실적이 30% 가량 늘었다.
동서발전은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태양광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신재생 의무를 달성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발전소 인근 지역 온배수 공급 등 다양한 창조경제 활동으로 정부3.0 협업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공기업으론 한국감정원과 도로공사가, 준정부기관으로는 코트라·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표. 공공기관 정부 3.0 평가 결과/자료: 행정자치부>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