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과학정상회의는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우리나라가 유치한 행사다. 각국 장관이 향후 10년간 유효한 ‘대전 선언문’을 채택하게 된다.”
김꽃마음 세계과학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미래창조과학부 과장)은 21일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세계과학정상회의 성공을 위한 토론회’에서 기조발제자로 나서 이 행사 의미를 이 같이 부여했다.
‘대전선언문’은 향후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가국 과학기술혁신 정책 방향을 담게 된다.
이 행사는 이상민 국회법사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대전유성)이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영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전회장을 좌장으로 진행한 토론회에서 이찬구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교수는 “과학기술이 좋은 것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며 “과학기술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 등 부작용도 이번 행사 의제로 함께 다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태광 대덕특구기관장협의회장(생명연 원장)은 이어 “모두가 관심 갖는 행사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기관이나 기업이 주제별로 전시관을 만들어 대덕이 과학의 중심, 심장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과학분야 R&D가 가치창조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장재 한국과총 정책연구소장은 “과학기술을 경제성장 도구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과학기술은 성장보다 가치를 창조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또 전문가 집결을 위해서는 산업계까지 연계한 행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연구 과학창의재단 기획예산실장도 행사 활성화를 위해 세계과학기자 대회나 과학관련 3대 학회, 광복 70주년을 과학사 입장서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강철식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대전시가 해온 사이언스 페스티벌과 연계해 적극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