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레페가 광고용 형광체 플렉스(Flex) 간판을 세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첨단소재 전문기업 지엘레페(대표 김희준)는 LED 형광체 분산잉크(Phosphor Dispered Resin Ink)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용 형광체 플렉스 간판을 개발하고 본격 시판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5월 LED 형광체 플렉스시트를 개발한 이후 1년 만에 조명 간판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형광등 기반 판류형(가로형, 세로형, 돌출형) 간판은 낮은 에너지효율, 중금속인 수은(Hg) 함유, 온실가스 주요인인 이산화탄소(CO₂) 대량발생과 같은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또 미점등과 부분점멸로 도시경관을 해치고 짧은 형광등 수명으로 유지보수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지엘레페가 내놓은 형광체 플렉스 간판은 기존 형광등 간판과 비교해 에너지를 최대 70% 절감할 수 있다. 확산렌즈 부착으로 적은 LED 개수로도 넓은 면적에 고른 빛을 발한다. 또 5만시간 이상 사용으로 5년간 유지비용이 들지 않으며, 전용 프레임을 사용하면 두께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허기술이 있는 전용 형광체 플렉스시트는 일반 LED와 다르게 하부 LED광원이 1차 발산하는 빛을 형광체 플렉스시트층에서 2차 화이트 빛으로 변환시키기 때문에 하단 LED광원 일부가 꺼져도 전면 플렉스 광고판에는 흑점(Black Spot)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게다가 기존 형광등 간판 프레임과 호환 가능하고 전기누전 가능성이 낮아 파손이 되더라도 화재 위험이 없다. 유해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 저탄소 배출 친환경 제품이다.
전력소비량을 비교하면 형광등 기반 판류형 간판(국내 224만개 기준)은 지난해 국내 전력소비량 47만7593GW 중 5274GW의 전력을 소비했다. 이 사용량은 월성원자력발전소 한 기가 1년간 생산하는 전력량이다.
이를 형광체 플렉스 간판으로 교체하면 56.6% 절감된 2987GW 이상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 비용으로 환산하면 전기세 4800억원, 이산화탄소 배출권 127만톤을 절감할 수 있는 양이다.
올해 전 세계 판류형 플렉스 조명간판 시장 규모는 42조8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이 6조500억원에 달한다. 국내 형광체 플렉스시트 시장은 900억원 규모로, LED광원 모듈과 파워컨버터(SMPS) 부자재를 포함하면 약 8600억원에 달한다. 에너지 절감 정책으로 오는 2017년이면 89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준 사장은 “형광체 플렉스 간판은 자사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LED 형광체 분산잉크 기술이 기반”이라며 “세계적 기조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기존 형광등 조명간판을 대체할 수 있는 융·복합 제품”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