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계열 IT서비스기업 코오롱베니트가 계열사 전반의 물류 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업무를 담당한다. 이를 기반으로 대외 물류BPO 사업도 수행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티리 옴니채널 전략 지원을 위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쇼핑몰도 구축한다.
이호선 코오롱베니트 대표는 “기존 구매대행 조직을 활용, 작년부터 그룹 계열사 물류BPO 사업을 수행하기 시작했다”며 “단계적으로 계열사 국내·외, 대외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코오롱베니트 물류BPO 사업 추진은 그룹 물류 효율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코오롱베니트는 우선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 대상 국내 물류 부문 BPO를 수행한다. 생산 공장에서 물류센터, 각 유통매장까지 배송되는 전체 물류 체계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물류IT인프라·운송·하역 등 프로세스는 아웃소싱한다. 이 대표는 “회사마다 잘 할 수 있는 영역은 별도로 존재한다”며 “영역별로 잘 하는 회사와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코오롱베니트는 물류 핵심인 예측 부분에 주력한다. 이 대표는 “물류 핵심은 가장 앞단에서 이뤄지는 포캐스팅(예측)의 정확성”이라며 “예측 정확도를 높여 물류 최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예측 정확도를 높여 배로 운송할 것은 배를, 비행기로 운송할 것은 비행기를 활용해 ‘타임투마켓’ 배송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와 관련 카이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과 예측력을 높이는 프로젝틀 진행한다.
향후 계열사 물류BPO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 화학소재, 필름·전자재료군, 의료소재 등 수출 주력인 사업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수출 기업 대부분은 원가 절감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류비용 절감을 추진한다”며 “코오롱그룹도 장기적으로 물류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대외사업도 추진한다. 코오롱 그룹이 강점을 지닌 패션·산업자재·소재 등의 물류BPO 수행경험 기반으로 관련 산업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정확한 예측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물류BPO 사업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에 클라우드 컴퓨팅도 적극 적용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옴니채널 전략에 따라 구축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한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오는 4월 프로젝트를 시작해 연말 1단계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2단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최적화 된 구매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코오롱베니트는 대외적으로 클라우드 중개(브로커리지) 사업도 진행한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중개 사업을 위해 아마존, IBM과 적극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작년 6월에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오롱그룹 정보화 전략은 지난해 가동한 계열사 프로세스혁신(PI)·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안정화다. 상반기까지 안정화에 주력하고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로 관련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