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K하이닉스·NXP반도체 약진 기대주"

올해 세계 반도체 10위권 기업 중 SK하이닉스와 NXP반도체가 약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 호황, NXP반도체는 프리스케일과 합병 후 시너지 효과와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 성장이 주효하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는 올해 SK하이닉스가 경쟁사 마이크론을 제치고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NXP반도체는 일본 도시바를 누르고 7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NXP와 프리스케일 합병법인 규모는 10위 수준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해 4위와 5위로 엎치락뒤치락 했다. IHS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4위에 올랐다가 분석했으나 IC인사이트는 마이크론이 앞섰다고 봤다.

올해 SK하이닉스 성장 동력은 D램 호황과 낸드플래시 신제품 양산이다. 상반기 중 완공하는 M14 팹, 2분기 양산을 시작하는 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 하반기 양산을 준비 중인 20나노 D램으로 경쟁사 추격을 따돌릴 계획이다.

비메모리 기업 NXP반도체는 프리스케일과 합병하면서 14위에서 10위 규모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올 하반기에 양사 제품군과 조직을 완전히 합치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로운 법인은 프리스케일 사명이 사라지고 NXP반도체 단일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중복되는 RF전력 제품군은 NXP 관련 사업을 매각하고 프리스케일 제품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NXP는 RF전력 제품군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군에서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NXP 커넥티비티와 보안 제품은 프리스케일 키네티스(Kinetis)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제품군과 상호 보완할 수 있다. NXP 차량용 라디오 FM튜너는 프리스케일 저전력 아이맥스(i.MX)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품군을 보강한다.

NXP·프리스케일 합병으로 지난해 10위였던 르네사스테크놀로지가 밀려나면서 올해 세계 10위권에 속한 일본 반도체 기업은 도시바가 유일하다.

IC인사이트는 “일본 반도체 기업이 1990년에 상위 10위권 중 6개 기업이 포진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으나 점차 줄면서 2000년 3개, 2014년 2개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도시바가 유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상위 10개 기업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향후 몇 년간 점진적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 2015년 세계 반도체 상위 10대 기업 예상 순위 (자료: IC인사이트) (참고: 파운드리 기업은 제외)>


표. 2015년 세계 반도체 상위 10대 기업 예상 순위 (자료: IC인사이트) (참고: 파운드리 기업은 제외)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