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핀테크 인프라 구축만 생각하는 금융업계가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을 이끌지 않을 경우 IT기업에게 종속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사가 스스로 플랫폼화 해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해야만 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자본시장 IT Conference 2015‘ 콘퍼런스에서 황병선 카이스트 교수는 “핀테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스타트업 기업들이 꾸준히 진입해야 하며 그 중에서 생태계 리더십을 가진 회사가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랫폼을 만들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 다양한 사례 중에서도 카카오톡을 꼽았다.
황 교수는 “카카오톡은 문자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를 모았고 이후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하지만 부가 서비스는 카카오톡이 직접 진행하지 않고 스스로 플랫폼화 한 이후 써드파티 기업들을 끌어들이며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톡의 경우 카카오톡 게임이라는 생태계를 만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었다. 즉 자신이 플랫폼이 되고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한 셈이다.
황 교수는 “이런 사례는 애플과 페이스북 등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글로벌 IT의 생존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금융사들이 핀테크 플랫폼으로 변화해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을 경우 IT기업에게 종속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점이 많은 IT기업들이 핀테크 시장에서 플랫폼화 될 경우 소비자들은 금융사를 버리고 IT기업에 몰려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인 시티은행은 IBM과 손을 잡고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그들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이유는 스스로 플랫폼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황 교수의 주장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