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엽우피소, “백수오로 둔갑한 이엽우피소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

지난 22일 한국 소비자원 측은 바이오 벤처기업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를 판매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내츄럴 엔도텍은 강경하게 이를 반박하고 있다. 
 출처: 백수오 사전 등재 사진
지난 22일 한국 소비자원 측은 바이오 벤처기업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를 판매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내츄럴 엔도텍은 강경하게 이를 반박하고 있다. 출처: 백수오 사전 등재 사진

이엽우피소

지난 22일 한국 소비자원 측은 바이오 벤처기업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를 판매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내츄럴 엔도텍은 강경하게 이를 반박하고 있다. 백수오란 박주가리과 대근우피소 Cynanchum bungei, Cynanchum wilfordii의 덩이뿌리로, 자양(滋養), 강장(强壯), 보혈(補血)의 효능이 있는 약재를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6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21개 제품(65.6%)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섞어서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백수오가 갱년기 여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관련 제품 소비가 늘고 있어 이와 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엽우피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식물이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기원 식물이나 주요 성분등이 다르다.

이엽우피소는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아예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이에 가짜 백수오 논란에 내츄럴엔도텍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백수오 사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는 “지난 2월 식약처에서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조사를 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백수오 가짜 논란, 몸에 좋은 줄 알았더니”, “백수오 가짜논란, 이젠 소비자원도 못믿겠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