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FNR(Chevrolet FNR)는 4월 22∼2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모터쇼 기간 중 발표한 컨셉트카다. 중국에 쉐보레 브랜드가 진출한지 1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자동 주행 시스템을 탑재, 미래 도시에 어울리는 소형 전기자동차다.
쉐보레 FNR는 이 브랜드를 보유한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중국 연구 법인인 PATAC(Pan Asia Technical Automotive Center)가 선보인 컨셉트카다. FNR는 ‘새로운 길을 찾는다(Find New Road)’는 의미로 미래 도시에서 생활하는 젊은 층을 상상한 소형 전기자동차다.
외부는 캡슐을 닮은 디자인을 택했고 기능 역시 미래형 장치로 SF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 크리스털 레이저를 채택했고 도어는 앞뒤로 튀어 오르는 것처럼 열리게 한 드래곤플라이(Dragonfly) 스윙 도어를 곁들였다. 여기에 홍채 인증, 스티어링 휠조차 없이 제스처, 동작 제어만 이용한 운전도 가능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자동 주행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의 경우 쉐보레 FNR는 비접촉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며 도로에서 전력을 확보하는 자동 충전 시스템을 곁들였다. 물론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면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지만 실현된다면 운전자는 전력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구동용 모터의 경우 바퀴마다 하나씩 내장했다. 또 허브리스 휠(Hubless Wheel)을 채택, 차축 없이 바퀴 자체가 회전한다.
이 차량은 4인승 모델이며 자동 주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운전석과 조수석은 180도 회전, 뒷좌석과 마주 보면서 주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 차량은 실제로 판매하는 건 아니지만 탑재 기술 중 일부는 실용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자동차를 상상하는 단초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