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후원,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사업도 자동차 기업이 소비자 마음을 얻기 위한 시도다. 내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새 판매가 급증한 수입차 회사들도 외산 브랜드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 사회공헌사업은 크게 공모사업과 공헌사업으로 나뉜다. 공모사업은 소외계층 대상 프로그램을 발굴,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305개 사업에 약 40억원을 지원했다. 공헌사업은 이지무브(교통약자 이동편의), 세이프무브(교통안전문화), 해피무브(자원봉사), 그린무브(생태환경 복원)로 나눠 진행한다. 공모사업과 달리 직접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시한다.
기아차도 2004년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선포한 이래 사회공헌과 자동차 알리기를 결합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시설과 차량을 지원하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가 대표적 활동이다. ‘초록여행’은 차량과 여행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이동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입차 회사들은 기부와 교육기관 차량 지원에 집중한다. BMW그룹 코리아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약 60억원 상당 67대 차량을 대학과 고등학교에 기증했다. 올해는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20대 기증을 계획했다. 2011년 BMW그룹 미래재단 출범 이후 약 143억원을 기부했다. 올해는 연세대에 10억원을 지원해 유럽경영센터를 설립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사회공헌 프로그램 ‘메르세데스 벤츠의 약속’을 공식 론칭했다. 모바일 키즈라는 이름으로 70개 기관과 함께 어린이 대상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150개 기관으로 확대한다. ‘모바일 아카데미’는 대학과 협약해 차량을 지원하고 본사 방문 기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개 대학에서 올해 10개 대학으로 확대한다. 회사는 지난해 두 프로그램에 시행에 약 12억원을 투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