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없이 스마트폰에 버튼을?

어쿠스트루먼츠(Acoustruments)는 디즈니리서치(Disney Research)가 카네기멜론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스마트폰에 물리적 형태 버튼이나 레버 등 물리 인터페이스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전기 없이 스마트폰에 버튼을?

어쿠스트루먼츠는 스마트폰 스피커가 내는 초음파를 마이크로 인식하도록 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게 해준다. 플루트나 트럼펫 같은 악기는 버튼이나 밸브를 조적해 공기 흐름을 바꿔 음악을 연주한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스피커는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를 내고 이를 역시 스마트폰 마이크가 미묘한 변화를 알아듣고 프로세서를 통해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전기 없이 스마트폰에 버튼을?

어쿠스트루먼츠는 이런 과정을 결합해 스피커와 마이크를 한꺼번에 연결한 관 사이에 버튼이나 노브, 스위치, 부드러운 압력 센서 등을 배치해 초음파를 미묘하게 변화시키고 마이크는 이 결과를 분석, 실제 인터페이스 입력으로 변환한다.

전기 없이 스마트폰에 버튼을?

이 방식의 장점은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고 소재가 저렴해 3D프린터 같은 것으로도 손쉽게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용 장난감이나 물리적 인터페이스를 추가해주는 액세서리는 보통 외부 연결 단자에 유선 연결하거나 블루투스 등을 이용하는 탓에 배선이나 전원 회로 부분 등 복잡한 구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쿠스트루먼츠는 다양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만 구조는 단순한 관에 가깝고 전원도 필요하지 않아 구조가 간단하다.

디즈니리서치 측은 이 제품이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을 만지지 않은 채 조작할 수 없는 상태, 예를 들어 인형 얼굴 부분에 스마트폰 끼워놓고 손이나 몸을 만지면 반응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케이스 외부에 초음파가 통과하는 관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지 혹은 어느 정도 힘으로 잡고 있는2지, 평평한 표면에 스마트폰을 놔뒀는지 센서로 알 수도 있다. 실제 제품에 채택한다면 무선 연결이나 전원도 필요하지 않은 저렴한 액세서리나 장난감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