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대한민국 지식재산의 날’ 추진을 선포했다.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은 WIPA 공동회장과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국회의원, 고영회 대한변리사회장 등 국회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가 개최한 ‘대한민국 지식재산의 날 추진 및 동북아 지식재산권 공동발전 전략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행사는 국회와 민간 전문가들이 지식재산(IP)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관련 인프라와 인식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여야 국회의원 64명이 참여하고 특허법, 민사소송법, 법원조직법의 개정 등 지식재산 분야 제도개선을 위한 입법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세계IP허브국가 추진위원회가 이번 기념일 지정을 지원한다.
현재 UN에서 지정한 지식재산의 날(4월26일)은 있지만 국내에서 지정된 기념일은 없다. 우리나라는 특허강국(IP5) 중 하나로 세계 특허출원 4위지만 특허의 질적 성장이나 우수한 인재들을 조직화하는 역량이 부족해 특히 중소기업을 위주로 특허분쟁에서 수세에 밀려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소송에서 막대한 배상비용을 물어줬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기업이 특허분쟁 발생 시 우리나라를 믿고 재판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위와 뜻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은 WIPA 공동회장은 “지식재산은 산업계 뿐 아니라 문화예술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화두”라며 “과학과 문화예술을 가리지 않고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지식재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