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IR]슈피겐코리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40%↑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중소기업 중 해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사업을 영위하는 슈피겐코리아다. 정확히 말해 이 회사는 휴대폰 케이스를 제조한다.

이 슈피겐코리아가 최근 각종 호재로 인해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물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매수’를 강조해도 주가가 요지부동하는 경우도 많거니와 심지어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슈피겐코리아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닌 1월 2일 7만3300원이었던 주가는 4월 22일 15만 2600원까지 치솟았다.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심지어 지난 17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슈피겐코리아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는 이유는 높은 매출 때문이다.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저가형 스마트폰 케이스도 많은 상황에서 매출 규모에 의구심을 가지는 투자자도 많다. 슈피겐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무려 1420억원, 영업이익은 481억원,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슈피겐코리아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팔아 엄청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높은 해외 인지도 때문이다.

지난해 슈피겐코리아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팔아 번 돈은 1277억원 가량이다. 이중 1156억원이 해외 매출에서 나왔다.

실제 2015년 1월 기준으로 미국 아마존의 자회사인 알렉사 인터넷(Alexa Internet)이 제공하는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랭킹에 따르면 슈피겔코리아는 세계랭킹 3위와 미국 랭킹 4위를 랭크됐다. 벨킨(belkin), 오터박스(OtterBox) 등 글로벌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즉 이미 높은 브랜드가치로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슈피겐코리아의 매출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욱이 올해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5년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각각 25%, 4% 증가한 2억4000만 대, 3억3000만 대가 전망된다”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85%에 이르고 있어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는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슈피겐코리아는 유럽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도 본격적이다. 지난 2월 독일의 미디어 마켓 새턴 그룹, 콘라드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디어 마켓 새턴 그룹은 독일 모바일 시장의 38%를 점유하고 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동시 구매가 가능한 대형 쇼핑몰이다. 또 콘라드도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즉 그동안 미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몇 개국의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했지만 이제는 시장을 유럽까지 넓힌 셈이다.

이런 상승추세에 따라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매출액을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2000억원 대,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0% 후반 이상 증가한 700억원 대로 예상했다.

한편 슈피겐코리아의 관계자는 “갤럭시 S6 무선충전거치대, Apple Watch용 필름, 범퍼, 충전거치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케이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할 청사진을 그리는 중이다.

슈피겐코리아의 실적은

자료 : 슈피겐코리아, 단위 : 백만원, *연결재무제표 기준

[紙上IR]슈피겐코리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40%↑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