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랭킹 1위 최정, 여류명인 4연패

도전자 오유진 2-0으로 꺾고 우승

[전자신문인터넷]국내 여자랭킹 1위 최정(18) 5단이 여류명인 4연패에 성공했다.

23일 경남 합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명예심판 하창환 합천군수의 대국 개시로 시작된 제16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제2국에서 여류명인 최정 5단이 도전자 오유진(16) 2단에게 13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종합전적 2-0으로 여류명인 4연패를 달성한 최5단은 지난 20일 열린 1국에서도 오유진 2단에게 192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2010년 제37회 여류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한 최정 5단은 입단 후 다섯 번의 국내 여자대회 우승과 한 차례의 여자세계대회 우승(2014년 제5회 궁륭산병성배)을 기록했고 세계대회 본선에 두 차례(2012년 제4회 비씨카드배, 제17회 삼성화재배) 올랐던 한국 여자 바둑계의 간판스타다. 최5단은 지난 10일 끝난 제5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서도 3연승으로 한국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손수 결정한 바 있다.

종국 직후 인터뷰에서 최정 5단은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여류명인전에서 10번 우승한 루이 9단의 우승 횟수를 뛰어 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생애 첫 우승을 꿈꿨던 도전자 오유진 2단은 예선전 포함 8승 1패로 도전기에 올랐지만 최정 5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2012년 제41회 여자입단대회로 입단한 오유진 2단은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팀(인제하늘내린)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결승2국과 함께 열린 부대행사에서 김성룡 9단은 현지 바둑팬들을 상대로 다면기와 공개해설을 펼쳤다.

국내 여류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여류명인전은 현재까지 루이나이웨이 9단(10회), 최정 5단(4회), 박지은ㆍ조혜연 9단(각 1회) 등 4명의 타이틀 보유자를 배출했다.

제16기 여류명인전의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초읽기 40초 3회).

<최정,하창환 합천군수,오유진(왼쪽부터)>


최정,하창환 합천군수,오유진(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