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프지 않은 주사 기술이 속속 개발 중이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기존 주사와는 아예 다른 방식을 취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국 라이스대학 연구팀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 주사용 캡슐을 개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기존 방식을 보완하면서 아프지 않게 해준다는 것.
컴포터블리 넘(Comfortably Numb)은 통증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캡슐. 내부에는 격실 2개가 있다. 한쪽에는 질산암모늄, 다른 한 쪽에는 물이 들어가 있다. 뚜껑을 비틀어서 흔들면 이들 두 물질이 섞이면서 화학 반응이 일어난다.
질산암모늄이 물에 용해되면 큰 열에너지 흡수 현상, 그러니까 주위 온도를 떨어뜨리는 흡열 현상이 발생한다. 이 제품은 이 화학반응을 통해 캡슐 내 금속재질이 급속하게 냉각되면 이 부분을 주사하는 피부에 대서 피부 감각을 마비시킨다. 통증을 느낄 수 없게 해주는 비밀이 여기에 있다. 쉽게 말하자면 주사 바늘을 찌르는 곳에 얼음을 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연구팀은 앞으로 병원에서 이용하는 주사 바늘 키트를 함께 제공, 간편하게 주사 전에 환자에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량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