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Xiaomi)는 중국이라는 광활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창업 4년 만에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 반열에 이름을 올릴 만큼 급성장했다. 이런 샤오미가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8코어 프로세서에 풀HD 해상도를 갖춘 5인치 화면, 램 2GB와 LTE 통신 등을 지원하는 미 4i(Mi 4i)를 발표했다.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워 신흥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인도 뉴델리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공개한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615 8코어 1.7GHz에 램 2GB를 갖췄고 저장공간은 16GB, 배터리 용량은 3,120mAh를 곁들였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을 얹었고 색상은 마치 아이폰5c를 떠올리게 하는 핑크, 블루, 화이트, 옐로, 블랙 등 5가지 팝 컬러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f2.0 밝기를 지원하는 1,300만 화소 후방 카메라를 채택했고 센서도 소니와 삼성전자 부품을 썼다. 디스플레이 역시 샤프와 JDI 모델을 채택했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고품질 부품을 이용한 것. 두께는 7.8mm이며 무게는 130g, 베젤도 좁다.
미 4i는 4월 30일부터 인도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1만 2,999루피(한화 22만원대)다. 20만원대에 불과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곁들여 인도를 시작으로 신흥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미 4i 발표회에서도 애플 초대장과 비슷한 샤오미 초대장을 발송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실제 발표회에선 경쟁 모델로 아이폰6을 들고 미 4i가 아이폰6보다 화면은 10% 더 크다고 밝히는 한편 벤치마크 점수도 안투투의 경우 4만 253점을 기록하는 등 20만원대 스마트폰으로는 압도적인 성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원 네트워크 밴드 역시 GDD-LTE와 TDD-LTE 등 16종에 달하며 듀얼SIM 슬롯을 탑재하고 있다.
샤오미는 미 4i를 앞세워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경쟁사에게도 미 4i와 경쟁할 신제품 출시를 압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