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터넷 신기술을 활용한 기기 간 연결성 확대가 전통적 가전과 스마트기기의 지속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몰타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5 국제가전박람회(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위르겐 보니아 GfK 리테일&테크놀리지 글로벌 디렉터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이니 디렉터는 “혁신이 생활가전과 이동통신, 정보기술(IT) 기기를 모두 한 데로 묶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모바일 기술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GfK는 올해 대표적 연결형 기기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을 지난해(3100만대)보다 2배 이상 성장한 7200만대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시장이1억1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스마트워치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 400만대에서 올해는 2600만대, 내년에는 4600만대로 매년 큰 폭 성장세가 예상됐다.
보이니 디렉터는 “하이엔드 스마트워치는 애플만의 트렌드가 아니며 소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럭셔리 브랜드가 만든 다양한 스마트워치를 사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fK는 ‘스마트홈’ 개념이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세계 TV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대형·4K·스마트 등 프리미엄 TV의 꾸준한 성장을 예상했다. 유투브 등 인터넷 미디어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애플TV, 아마존 파이어TV, 스마트TV, 안드로이드TV 등 다양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해 세계 TV판매 예상량은 2억4670만대로 전년(2억4810만대)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가 프리미엄 TV 판매성장에 힘입어 전체 판매액은 지난해 1054억유로에서 올해 1163억유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점쳐졌다.
GfK는 전체 TV 가운데 스마트TV 점유율이 작년 34%에서 올해 41%로 늘고, 내년에는 45%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K(UHD) TV 점유율도 작년 4%에서 올해 11%, 내년에는 17%까지 확대를 예상했다. 50인치 이상 대형 평면TV 점유율도 지난해 16%에서 올해 19%, 내년에는 21%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프리미엄급 커브드TV 예상 판매량은 390만대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시장은 40만대로 추정됐다.
세인트줄리안(몰타)=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