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국제표준 프로토콜 2차 상호운용성 시험이 진행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회장 임차식)와 공동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IoT 프로토콜 운용성 시험을 진행한다.
이 시험에는 국내 업체 15곳, 해외 3곳이 참여했다.
시험 표준 항목은 세 가지다. IoT 공통플랫폼 국제표준인 ‘원엠투엠(oneM2M)’과 인터넷 표준화 단체인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IETF)가 만든 표준규약 코앱(CoAP), 무선인터넷 표준화단체 ‘오픈모바일연맹(OMA)’이 만든 ‘엘더블유엠투엠(LWM2M·작은 장치관리 프로토콜)’ 등이다.
그동안 기기 간 통신환경은 제조사 및 서비스 업체가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해왔다. TV리모컨만 해도 제조사가 다르면 서로 호환해 쓸 수 없었다. 이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기술 개발은 모두 ETRI가 책임졌다.
코앱은 기존 65kB 코드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인 24kB로 최소화했다. 다양한 소형노드지원이 가능하다. 시계, 화분, 온도계 등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연결도 할 수 있다.
엘더블유엠투엠은 경량화된 코앱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모든 데이터 포맷을 지원한다. 기본 데이터 모델뿐 아니라 새 데이터 모델을 쉽게 추가할 수 있는 확장 구조를 지원한다.
ETRI는 이번 상호운용성 시험이 끝나면, 결과가 취합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술이전도 추진한다.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지역 광부품 고도화를 위한 광융합 기술개발’ 과제 일환으로 추진됐다.
김영선 ETRI 호남권연구센터장은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규모가 오는 2020년 3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